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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화상재단·한림대한강성심병원, 몽골 보건부와 화상환자 치료·의료교류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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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화상재단(이사장,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허준)은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과 함께 지난 30일 몽골 보건부, 몽골국립중증외상센터, 나른차차르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내 화상환자 치료와 의료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림화상재단 허준 이사장은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보건부, 몽골국립중증외상센터(센터장 갈바드라흐(Dr. Galbadrakh)) 및 산하 화상센터, 그리고 나른차차르재단(이사장 소욤보(N. Soyombo))을 잇따라 방문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나른차차르재단은 2003년 몽골 울란바토르에 설립된 비영리 사회복지단체로 보건·교육·문화·인도주의 분야에서 국내외 기관과 협력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몽골 지역에서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시행하고 경제적 취약계층 환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치료하며 몽골 내 의료진에게 인턴십 및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2009년부터 해외 무료진료 및 초청 수술을 지속해 왔다. 현재까지 8개 국가, 14개 도시, 13개 의료기관에서 총 1105명을 무료로 진료하고, 97명을 현지에서 수술했으며, 6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시행했다. 이러한 국제적 의료 협력 경험은 이번 몽골 보건부와의 협약 추진의 밑거름이 됐다.

또한 대표단은 몽골 보건부를 방문해 직지드수렝 친부렝(Jigjidsuren Chinburen) 보건부 장관과 환자 치료 및 의료제도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며, 몽골 내 중증 화상환자들이 한국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림화상재단은 의료봉사와 환자 초청 진료에 필요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몽골 보건부는 홍보와 정책 지원을 맡는다. 몽골국립중증외상센터는 환자 연계를, 나른차차르재단은 의료진 선발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해 체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림화상재단 허준 이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몽골 보건부 및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 기반을 다지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몽골 중증 화상환자가 새 삶을 찾고, 몽골 현지 의료진이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림화상재단과 학교법인일송학원(이사장 윤희성)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지난 7월 몽골 둔두고비 아이막(행정구역상 '도'에 해당)에서 발생한 낙뢰 화재로 전통 가옥인 게르 4개 동이 전소된 이재민들에게 총 1000만원의 주거복원비를 긴급 지원했다.

낙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모두 저소득층으로, 게르 복원 비용을 마련할 수 없었고 재해구호를 위한 정부의 지원체계도 부재한 상황이었다. 10월 이전까지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혹한의 겨울을 대비할 수 없는 긴급한 상황에서, 나른차차르재단의 요청을 받아 한림화상재단과 일송학원이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피해 주민 대표는 "모든 것을 잃고 절망적이었는데, 한림화상재단과 학교법인일송학원의 도움으로 다시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