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차전에서는 웃을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2대8로 패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힘을 뺀 여파가 그대로 나왔다.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결국 3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의 1차전 선발 투수는 문동주. 플레이오프 1차전과 3차전에 불펜으로 나와 각각 2이닝,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압도적인 구위로 삼성 타선을 묶었고, 결국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했다.
한화 역시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구위를 믿기로 결정했다. 문동주를 선발로 기용했고,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는 LG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위력적인 피칭을 펼쳐주길 기대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무리였다. 1회 실점이 나왔고, 이후 무실점을 했지만 5회 실점과 함께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됐다.
타선은 비교적 고르게 안타를 때려냈지만, 6회초 2점을 내는데 그쳤다. 불펜에서도 실점이 이어졌고, 결국 1차전 승리를 내줬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긋한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지난해 6월 한화에 부임한 김 감독은 2년 차 시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끄는 쾌거를 누렸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김응용(1567승) 김성근(1386승) 감독 등 명장도 성공하지 못한 업적이었다.
김 감독은 두산(2004~2011)과 NC (2012~2018) 사령탑을 역임하며 총 10차례의 포스트시즌 경험을 했다. 두산에서 3차례(2005, 2007~2008), NC에서 1차례(2016) 총 4차례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과 NC에서 모두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역대 두 번째로 3개팀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김 감독에 앞서서는 故 김영덕 감독으로 OB(1982) 삼성(1984 1986) 빙그레(1988 1989 1991 1992)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달성한 한 바 있다.
'백전노장'으로 풍부한 경험이 있지만, 유독 잠실에서 맞이하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아픔만 가득했다. 2005년 두산에서 4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 모두 홈에서는 웃지 못했다. NC 사령탑이었던 2016년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을 만나 4전패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잠실에서 치른 10경기가 모두 패배였다.
공교롭게도 이번 한국시리즈 상대도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 김 감독은 1차전 패배로 잠실 한국시리즈 11연패라는 아픔으로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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