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현대건설 김희진이 통산 600블로킹을 달성했다. V리그 역사상 8번째다.
김희진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정관장전에서 기준기록 블로킹 600개를 채웠다. 김희진은 이날 경기전까지 통산 376경기 1309세트 599블로킹을 기록중이었다.
노장 양효진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나현수는 무릎 통증이 있는 외국인 선수 카리의 백업으로 대기하는 상황.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신예들 대신 베테랑 김희진의 경험을 믿고 주전 미들블로커로 기용중이다.
앞서 흥국생명전에서 7득점 1블록을 기록했던 김희진은 이날 2세트 2-3에서 정관장 정호영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마침내 600개의 블로킹을 채웠다. 양효진(현대건설)을 비롯해 정대영(은퇴) 김수지(흥국생명) 배유나(도로공사) 김세영 한송이 한수지(이상 은퇴)의 뒤를 이었다.
김희진은 이날 1세트에 19-16에서 정관장 박혜민과 네트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박혜민의 네트 터치가 인정되면서 블로킹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2세트에 비로소 블로킹을 추가했다.
1991년생인 김희진은 김희진은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올림픽을 모두 뛰며 배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까지 14시즌의 IBK기업은행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화성 생활을 청산하고 현대건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원클럽맨이지만, 점점 전력 외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였다. 김희진은 2021~2022시즌까진 매년 100세트 이상 출전했지만, 이후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겪으며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14경기 26세트, 지난 시즌에도 30경기 53세트 출전에 그쳤다.
사실상 은퇴를 눈앞에 둔 것처럼 보였지만, 현역 연장에 대한 김희진의 의지는 대단했다.
경기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다. (김)다인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많이 부족했는데, 연습 때 서로 맞추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블로킹 하나는 홈팬들 앞에서 하려고 아껴놨었네"라고 칭찬했다. 이어 "역대 8번째라니, 그만큼 블로킹을 많이 해왔네"라며 감탄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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