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천하의 마쓰야마가...
2025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아이언맨' 이정환의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2018년 마지막 KPGA 투어 우승 후, 준우승만 6번을 하며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이정환은 이번 우승으로 거액 상금 68만달러를 챙겼고, 고급 자동차 부상에 DP월드투어 2년 시드까지 획득했다.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초대박'이었다.
이번 대회는 전장이 변수였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17년 처음 개최된 후 지난해까지 줄곧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렸었다. 하지만 올시즌 대회를 앞두고 한국오픈으 개최지로 유명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과 손을 잡았다. 프로에게도 어려운 난이도로 악명이 높은 우정힐스CC는 이 대회를 앞두고 5개월간 문을 닫고 그린 리뉴얼을 진행했다.
대단히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하지만, 언듈레이션이 더욱 많아져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그린 스피드는 3.6이 나왔다. 몇몇 홀은 리뉴얼 후 너무 딱딱해 프로 선수라도 공을 세우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국 남자골프 간판 임성재는 2라운드 후 "국가대표 시절 플레이했을 때 어렵다고 느꼈는데 지금도 정말 어렵다. 특히 그린에 미세한 경사가 많은데 코스에도 경사면이 많아 어렵다. 오늘은 아침에 플레이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린 스피드가 더 빨랐다"고 했다. 최종 라운드 후에도 "그린에 큰 굴곡보다, 홀 근처 잔라이가 많아 쇼트 퍼트를 빠뜨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린 스웨덴 미카엘 린드버그 역시 "그린이 정말 어려운 코스"라고 인정했다.
이는 PGA 투어 슈퍼스타 마쓰야마 히데키에데도 해당됐다. 아시아 선수 최초 마스터스 우승자. 한 때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기 한 강자다. 그 마쓰야마가 4라운드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보기를 치는 충격을 맛봐야 했다. 1번홀은 서드 어프로치가 짧아 퍼터를 놓쳤다. 2번홀은 세컨드샷 거리 계산 실수로 그린을 넘어가는 샷을 때린 뒤, 물에 발이 빠지는 트러블 상황에서 기가 막힌 리커버리를 보여줬다. 하지만 마지막 약 2.8m 쇼트 퍼팅을 놓치며 파 세이브 기회를 날렸다.
3번홀에서도 약 1.5m 파 퍼트를 놓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이 홀컵으로 가다 마지막에 살짝 휘어버리는데, 특급 스타들도 이 라인을 잃지 못해 고전했다.
마쓰야마는 4라운드 초반 티샷도 계속해서 당겨졌다. 4번홀 버디를 잡았지만, 파5 5번홀 티샷이 나무 사이에 걸려 페어웨이로 빼내는 샷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나무에 걸려 얼마가지 못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우정힐스의 리뉴얼된 그린이 마쓰야마를 힘들게 한 것이다.
마쓰야마는 4라운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천안=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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