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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마을이 키우는 서울림운동회" 김예지 의원X김대현 차관X정근식 교육감,'찐'어른들의 응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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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림운동회는 '온마을이 함께 키우는 운동회'다. 25일 서울림운동회 현장에 '국회 대표' 김예지 의원, '정부 대표'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교육계 대표'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이 함께 했다. 서울림운동회 인증 메달을 걸어주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서울리머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넸다.

▶'서울림 1호팬-4년 개근' 김예지 의원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비례재선)은 자타공인 서울림운동회의 1호팬이다. 첫해인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참석한 '개근생'이자 동계장애인체전 메달리스트, 지난달에만 10㎞ 마라톤을 두 번이나 완주한, 체력과 지력을 겸비한 '찐' 체육인이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국민연금공단) 전주 출장 일정 직후 상경, 이른 아침 서울림운동회에 참석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김 의원은 개회식 응원 메시지를 통해 "4년째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 첫해 고등학생이었던 친구가 대학생이 돼서 오늘 후배들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러 왔다니 너무 반갑고 뜻깊다"며 애정을 표했다. "4년 내내 정말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는 스포츠조선,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위피크주식회사 등 주최, 주관사에 감사한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어 함께 자리한 김대현 문체부 2차관과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향해 "차관님, 회장님, 내년에도 후원 계속 해주시는 거죠?"라며 공개 압박했다. '현역 당사자 의원님'의 압박 질의에 김 차관과 정 회장이 환한 미소로 "네!" 화답했다.

김 의원은 즐김과 나눔의 메시지를 말했다. "서울림운동회는 대회가 아니라 운동회다. 힘들고 팍팍한 삶에서 오늘만큼은 즐기길 바란다. 1등 못하면 어때, '1등 친구' 것을 '함께' 나누고 즐기면 된다. 서울림의 의미처럼 함께 어우러져서 큰 숲을 이루자"고 했다. "모두 각자 노력하지만 세상은 같이 가지 않으면 힘들다. 함께해서 아름다운 여러분, 어울려서 아름다운 여러분이 대한민국이라는 큰 숲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 또한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매년 서울림운동회에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회에서 여러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모두의 스포츠를 위해 힘차게 달려나가겠다"고 했다. ▶'모두의 스포츠' 김대현 차관

김 차관은 스포츠의 가치, 새 정부의 국정과제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실현에 대한 강한 정책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8월 취임한 김 차관은 어린 시절 육상, 수영선수로 활약했고, 문체부에서 체육정책과장, 국제체육과장을 역임한 '스포츠통'으로 꼽힌다. 김 차관은 "중고교 시절 운동을 대단히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하고 싶었던 선수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중고교 시절 친구들과 공으로 하는 운동을 다 좋아하고 나름 잘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장애인 친구와 함께 운동했던 기억은 없다"고 돌아봤다. "오늘 이 서울림운동회 프로그램이 너무 좋고, 서로 어울리는 자리에 참가하기 위해서 모인 친구들의 마음이 아름답고 예뻐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꼭 와야겠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고 '서울림' 동참의 이유를 말했다. "몸을 쓰는 운동회지만, 이 자리는 서로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마음을 배우고 마음을 쓰는 인성 교육의 장"이라면서 "여기 참석한 우리 학생들은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이미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날 재목"이라고 했다. "저도 스포츠 정책을 담당하는 당국자로서 이런 아름다운 프로그램이 서울뿐 아니라 전국 더 넓은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들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림 4년 개근' 청운중 학생들에게 '서울림스포츠클럽 수료' 인증 메달을 걸어주며 격려한 김 차관은 개회식 직후 이어진 단체줄넘기, 빅발리볼, 골밑슛 릴레이, 스태킹릴레이를 '직관'했다. 본인 앞에서 신기록 수립 후 뜨겁게 환호하는 '단체 줄넘기' 서울세종고(우승) 학생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장애-비장애학생 모두가 즐기도록 고안된 종목 룰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체육관 밖에서 마련된 스포츠안전재단의 '안전 스포츠테이핑', 대한장애인체육회의 '나답게 무브' 부스에도 문체부 직원들과 함께 참가하며 '서울림'을 맘껏 즐겼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와보길 정말 잘했다"며 미소 지었다.

▶'통합교육에 진심'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정 교육감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시상식까지 3시간 넘게 서울리머들과 동행했다. 지난해 임기 시작 첫 현장 행보로 '서울림'을 찾았던 정 교육감의 특수교육, 통합체육을 향한 진심이다. 정 교육감은 정식종목에 참가중인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학교별 기념사진을 찍으며 응원했다. 학생들의 투혼 넘치는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시상식 격려사를 위해 연단에 오른 정 교육감은 "함께 경기를 즐기면서 아주 즐겁고 좋았다. 이 가을날에 장애-비장애학생 구분없이 함께 어울려 달리면서 멋진 시간을 보내게 된 걸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림운동회는 협력과 우정 속에 서로 다름을 이해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공존의 장이다. 한 명, 한 명 열정과 배려 속에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으로 서울 교육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서울림운동회'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이 계속 이어지기를 열망했다. "앞으로 학교에 돌아가 공부하고,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 살아가게 될 텐데 오늘 이 운동회가 여러분의 인생에서 값진 시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길이 남길 바란다. '열정, 배려, 협력' 이런 가치들이 우리 삶 끝까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교사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한 정 교육감은 "여러분의 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는 소회와 함께 "사랑하는 우리 학생, 여러분 파이팅!"을 외쳤다. 모든 서울리머들이 "파이팅!"으로 화답했다. 정 교육감은 시상식 직후 이어진 '가드 오브 아너' 1열에 자리했다. 서울림운동회의 전통이 된 마지막 세리머니, 자원봉사자들과 '서울림'을 응원하는 '어른'들이 도열해 최선을 다해 달린 서울리머들을 배웅하는 자리다. 개선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걸어나오는 각 학교 선수단을 향한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세상의 주인공이 된 아이들, '교육감님'을 향해 신명나게 하이파이브를 날리는 서울리머들의 미소가 따뜻한 햇살같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