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영국의 40대 남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남성들도 가슴을 확인해야 한다"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요리사 맷 켈리(42)는 지난해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레스토랑 오픈을 돕던 중 가슴에서 혹을 발견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긴 그는 12월 영국으로 돌아온 뒤 유두가 안쪽으로 말리는 증상을 보고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유방암 4기였다. 당시 그는 "온몸이 마비된 듯한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암세포는 이미 가슴과 겨드랑이, 척추에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그는 항암제 치료를 시작했지만, 3개월 후 암은 더욱 퍼져 척추 21곳, 골반, 갈비뼈 등으로 확산됐다.
연이은 악화 소식에 그는 "치료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표적 항암신약으로 치료를 다시 시작했다.
다행히 암세포는 30~40% 줄어들었으며 척추 전이는 사라졌다. 현재 그는 3주마다 항암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 중에도 약혼자와 함께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을 여행하며 '버킷리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살아 있는 동안 즐기고 싶었다"며 "작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방암은 여성만의 질병이 아니다"라며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소량의 유방 조직(유관, 지방, 결합조직) 을 가지고 있어 드물지만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전체 유방암의 약 0.5~1% 정도가 남성에게서 발생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약 100명의 남성이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남성 유방암 환자 수는 2021년 766명에서 2023년 934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유륜 하(젖꽃판 밑)에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 관찰과 유두 수축, 피부 궤양이 발생하고 ▲유방 주위 피부가 붉어지거나 두꺼워지거나 ▲겨드랑이 림프절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국의 한 유방외과 전문의는 "남성 유방암은 드물지만, 진단 시점에서 여성보다 65% 더 높은 확률로 전이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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