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한국 배드민턴이 27일(한국시각) 마감한 '2025 프랑스오픈 배드민턴선수권(슈퍼 750)'에서 안세영(23),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의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다.
안세영은 이번 프랑스오픈에 앞서 덴마크오픈(14~19일)까지 연속 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상반기까지 승승장구했던 안세영은 하반기 들어 강행군으로 인한 체력 한계로 한동안 부침을 겪었다. 이번 유럽투어는 안세영에게 자신감을 배가시키는 발판이었다. 설욕전 완수와 함께 '천적'으로 자리잡는 계기였다. 덴마크오픈에서는 코리아오픈(9월) 결승 패배를 안겼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에 준결승에서 되갚았고, 프랑스오픈 준결승서는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8월) 준결승 패배를 안긴 천위페이(중국·세계 5위)를 물리쳤다. 프랑스오픈 결승서 제물로 삼은 왕즈이(중국·세계 2위)에겐 '넘사벽' 천적임을 입증했다. 올해 들어 왕즈이와의 맞대결 7전 전승, 그것도 모두 결승 대결이었다.
내친 김에 역대 최초 기록도 두렵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제 올해까지 남은 국제대회는 호주오픈(11월)과 월드투어파이널(12월)이다. 지금까지 13개 국제대회에서 9회 우승한 그는 남은 두 대회를 석권할 경우 BWF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 11회 우승한 여자단식 선수가 된다. 단식 역대 최고 기록은 모모타 켄토(일본·은퇴)가 2019년 작성한 11회 우승이다. 2023년 자신이 세운 단일시즌 여자선수 최다 우승(10회·아시안게임 포함)을 뛰어넘어 통산 타이를 이루게 된다.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안세영은 상반기에 국제대회 6연속 우승(세계혼합단체선수권 준우승 제외)을 한 바 있다. 당시 안세영은 한 번 시동 걸리면 폭주하는 기관차였다. 하반기 이번에 처음으로 연승 시동을 걸었다. 올해 남은 2개 대회까지 질주한 것이란 전망이 무리는 아닌 셈이다. 안세영은 11회 우승 기록 도전에 대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해 도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남자복식 서승재는 12회 우승에 도전한다. 진용(요넥스)과 1회(태국마스터스), 김원호와 9회 우승을 합작했다. 복식은 남녀-혼합에 중복 출전하는 경우가 많아 '12회'가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국내 배드민턴사에서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국내 역대 최고 기록은 김동문 배드민턴협회 회장(50)이 전성기이던 2002년, 2003년에 기록한 16회다. 이후 이용대(37·요넥스)가 2009년 11회 우승을 했다. 하지만 이들 레전드는 중복 출전한 남자-혼합복식을 합친 것이고, 서승재는 남자복식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수치상 결코 적은 게 아니다.
안세영과 서승재에게 프랑스오픈은 올해 마지막 도전 목표를 안겨 준 자극제가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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