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 막내였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고참'으로 완벽하게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06년 '신인'이었던 류현진은 그해 정규시즌에서 30경기 나와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신인상과 MVP를 동시에 받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중용됐다. 3경기에 나와 12이닝을 던져 4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다시 한국시리즈 마운드를 밟은 건 19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도 있었지만, 류현진이 없는 한화 역시 가을 무대에 쉽게 초대받지 못했다. 류현진은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 직후 "19년 전에는 졌지만, 이번에는 꼭 이길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LG 킬러'였다. LG전 통산 42경기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경기 나와 1승무패 평균자책점 1.08으로 더욱 강한 모습이 이어졌다.
1차전을 내주면서 2차전 피칭이 중요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타자들이 잘 쳐서 류현진을 뒤에서 많이 받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 타선은 1회초 문현빈과 노시환의 홈런으로 4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1회말 삼진과 뜬공 두 개로 화답하며 순조롭게 첫 테이프를 끊었다.
2회말부터 실점이 이어졌다.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모두 2타저 적시타를 맞으며 4-4 동점이 됐다. 이후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홍창기의 적시타로 4-5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후 신민재를 땅볼로 잡은 뒤 오스틴을 삼진 처리하면서 길었던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3회말에는 홈런이 나왔다. 1사 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아 출루가 나왔다. 오지환의 땅볼로 2사 1루로 한고비 넘기는 듯 했지만,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2실점을 추가로 했다. 구본혁이 기습번트를 댔지만,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이닝이 끝났다.
한화 타선은 4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류현진은 더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5-7로 지고 있는 4회말 시작과 함께 김종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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