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 수뇌부가 컵대회 파행 책임을 지고 중징계를 받았다.
KOVO는 27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9월 컵대회가 반쪽으로 운영된 데에 대한 관련자들 책임을 물었다.
사무총장 감급 3개월, 사무국장 감급 1개월, 홍보팀장 감급 2개월, 경기운영팀장 감급 1개월이 적용됐다. 실무 담당자들도 견책 조치를 받았다.
KOVO는 '커다란 불편과 실망을 끼쳐드린 배구 팬분들과 여수시 관계자들, 방송사 및 스폰서, 구단 관계자들, 해외 초청팀에 혼선을 빚게 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KOVO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KOVO는 '이러한 일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 착실하게 분석하고,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 삼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업무를 진행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국제배구연맹(FIVB)과 소통 채널을 만들어 더욱 원활한 교류를 통해 한국배구의 신뢰와 품격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반성했다.
9월 여수에서 거행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가 문제였다. 외국인선수가 출전하고 외국팀까지 초청해놓고 FIVB의 승인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대회를 강행하려했던 KOVO는 개막 직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수습에 나섰다. KOVO는 13일에 개막전을 실시했다. 여전히 FIVB의 허가가 떨어지지 않자 13일 자정이 지나서 갑자기 대회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14일 새벽에 FIVB가 외국인선수 출전을 금지하는 등 조건부 개최를 허락했다. KOVO는 14일 부랴부랴 대회를 다시 개최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혼란 속에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대회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여자부 해외 초청팀도 참가가 불발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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