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한국남부발전 업무협약…내년에 본격화, 굴껍데기 탈황제 연간 5만t 공급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시는 한국남부발전이 운영하는 하동화력발전이 석회석 탈황제(황 성분 제거제) 대신, 굴껍데기를 처리해 만든 친환경 탈황제를 사용한다고 28일 밝혔다.
통영시와 한국남부발전은 내달 3일 굴패각(굴껍데기)으로 만든 친환경 탈황제를 쓰는 업무협약을 맺는다.
통영시가 16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이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발전에 연간 5만t 규모의 친환경 탈황제를 공급한다.
하동화력발전은 발전과정에서 나오는 황 성분 제거에 석회석 탈황제 대신 친환경 굴껍데기 탈황제를 올해 하반기 시범 사용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 사용한다.
앞서 통영시는 지난해 11월 도산면 법송2산업단지에 굴껍데기를 재활용하는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을 준공했다.
이 시설은 석회석처럼 탄산칼슘 성분이 많은 굴껍데기를 가공해 산화칼슘, 화학비료 등으로 연간 8만t까지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운영에 전문성이 필요하고 적자 운영 우려가 있어 준공 후 실제 가동까지 시간이 걸렸다.
통영시가 지난 5월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 민간위탁업체로 선정한 에코쉘·테크로스·동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10월부터 수산부산물 자원화시설 운영을 시작했다.
통영시를 중심으로 경남은 전국 최대 양식 굴 산지다.
그러나 처치 곤란한 굴껍데기가 통영시에서만 매년 15만t가량 발생한다.
그동안 비료, 굴 양식 채묘(採苗)용으로 일부 굴껍데기가 재활용됐으나 대부분 바다에 버려지거나 바닷가에 방치됐다.
seam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