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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벽화 추진하나? 팬들 요청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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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이 손흥민 벽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토트넘은 경기장 바깥에 구단 레전드들의 동상을 세울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9월 9일 열렸던 팬 자문위원회(FAB)에서 나온 의제였다. 9월 16일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 면 토트넘과 FAB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주변에, 구단 역사에서 핵심 인물들을 기리기 위한 동상을 조성하는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했다. 토트넘은 이 사안을 검토 중이며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FAB에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지와 대상자는 팬들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안이 10월 중순 보도되고 난 후 많은 팬들이 적당한 대상자를 추천하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등 최근 선수들은 물론이고, 지미 그리브스 등 예전 레전드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이 회의에서 미디어가 놓친 것들이 있었다. 바로 손흥민에 대한 의제였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손흥민 레거시(Heung-Min Son Legacy) 의제가 있었다. 팬들이 먼저 화두를 들고 나왔다. FAB는 '손흥민의 이적/퇴단에 대한 구단의 보도 및 다수의 헌정이 진심 어린 것이었으며, 손흥민이 팬들에게 남긴 메시지가 팬층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느꼈다'면서 'FAB는 구단이 손흥민의 유산을 기릴 의향이 있는지, 예를 들어 지역 내 벽화(mural)를 통해 가능할지 요청'한 것으로 회의록에 기록되어 있다. 구단 역시 이를 추가로 검토해 그 가능성에 대해 다음 회의에서 보고할 예정이다.

만약 이것이 가능해진다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주변에 손흥민의 얼굴이 벽화로 새겨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해리 케인의 벽화는 경기장 맞은편 건물 벽에 그려져 있다. 손흥민 벽화는 경기장에서 약 50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 그려져 있었지만 몇년 전 다른 그림으로 바뀌었다. 당시에는 한 팬이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후 10시즌 동안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득점 5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겼다.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을 동시에 거머쥔 유일한 아시아 선수이자, 토트넘 역사상 최초 아시아인 주장이라는 점도 상징성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