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게은기자] 가수 김태원이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김태원이 사위 데빈을 만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데빈은 김태원에게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잠깐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했던 시절, 너무 외로우셨을 텐데 어떻게 견디셨나"라고 물었고 김태원은 "난 그 외로움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 나보다 가족들이 두 배 더 외로웠을 거다. 그걸 아니까 넋두리할 수 없다"라며 죄책감을 전했다.
김태원 가족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둘째 우현을 위해 필리핀 이주를 선택했고 김태원은 그렇게 기러기 아빠가 생활을 시작했었다고. 김태원은 "내가 비겁했다. 가족에게 평생 갚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지만 그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근데 아내가 다 감당했다. 나는 돈 번다는 핑계를 댔다. 가족을 공항에서 떠나보내고 난 바로 예능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서현이 같다. 우현이를 컨트롤 못 하는 상황이 와서, 서현이를 홀로 남아공으로 보냈다. 서현이가 고독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겠나"라며 서현에게 가장 미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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