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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사장은 살인자 윤동희(민성욱)를 납치해 아들의 사진을 내밀며 사건의 진상을 추궁했다. 하지만 윤동희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 국가법무병원 병원장 이허준(박혁권)과는 그날 점심을 먹은 것이 전부라고 항변해 답답함을 더했다. 핵심의 실마리가 이허준에게 있다고 판단한 신사장은 조필립(배현성)과 최철(김성오)에게 이허준을 끌어내기 위한 비밀 플랜을 은밀히 전해 궁금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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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립과 최철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큰 판을 연출했다. '인질범 신사장, 인질 윤동희'가 아닌 '인질범 윤동희, 인질 신사장'으로 상황을 뒤바꿔 세상에 알린 것. 이어 최철은 "인질범을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을 이허준에게 흘리고 인질범의 협상 대리인으로 둔갑한 조필립은 현장에 온 이허준을 기다렸다는 듯 신사장 앞에 데려가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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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허준은 아들을 죽인 이유를 묻는 신사장 앞에서도 태연히 미소를 짓고 상황을 흥미롭게 바라봐 소름을 유발했다. 이허준은 당시 자신은 김용우를 처리하기 위해 인질극을 벌이느라 바빴다고 가벼이 답하고는 단지 윤동희가 약에 취해 벌인 일이라고 단언했다. 또 "세상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는 뻔뻔한 한마디로 아들의 죽음을 사고로 치부해 보는 이들까지 치를 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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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허준은 USB에 담긴 증거와 스스로 내뱉은 자백으로 덜미를 잡혀 살인 교사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모든 진실이 드러난 뒤, 신사장은 그 후폭풍을 온전히 감내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끝내 주변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 속에서 조금씩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