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초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된 해외 애국지사 후손 의료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민찬호 선생은 하와이 이민 1세대로, 목회 활동을 바탕으로 미주 지역 독립운동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그는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 등 주요 단체의 창립과 운영에 참여했으며, 한인기숙학교와 한인기독학원 등 교육 기관 운영에 힘썼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17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리차드 민 부부는 지난 18일부터 잠실자생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잠실자생한방병원은 리차드 민 부부가 평소 불편함을 호소했던 허리, 목, 발목의 검진을 위해 MRI를 활용한 정밀검진을 실시했고, 이후 침·약침 및 도수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진행했다.
리차드 민 씨는 "따뜻한 환영과 정성 어린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고,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회복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도 다시 한번 깊이 느낄 수 있었고, 뜻 깊은 기회를 마련해 준 자생의료재단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에서 독립운동가의 뜻을 이어가는 후손을 위한 의료지원을 할 수 있어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그 후손들이 건강하고 존중받는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의 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하와이에 거주 중인 도산 안창호 선생의 후손 로버트 안(Robert Ahn) 씨 부부를 방문해 건강검진 및 한의치료를 지원했다. 또한 국가보훈부와 '국가유공자 의료 및 생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매년 독립유공자 후손 및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800여 명에게 약 1억 원 상당의 침구류 세트와 생필품을 후원해 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국가보훈부가 주최한 '제25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