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여성이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물때 제거 영상을 따라 하다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했다.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허베이성 한단시에 거주하는 우 모씨는 지난 9일 온라인에서 유행 중인 물때 제거 생활 팁을 따라 했다.
우선 그녀는 설탕과 식초, 물을 끓여 보온병에 붓는 방식으로 내부의 물때를 제거하려 했지만, 액체를 붓고 불과 1분 만에 혼합물이 갑작스럽게 폭발하면서 뜨거운 액체가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었다.
현재 우씨는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식초 속 아세트산이 보온병 내부의 물때 성분인 탄산칼슘(CaCO3)이나 수산화마그네슘(Mg(OH)2)과 반응하면서 이산화탄소(CO2) 가스를 생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이산화탄소가 빠르게 축적되면 압력이 상승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끓인 혼합물을 밀폐된 용기에 옮기기 전 최소 5분 이상 식히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온라인 생활 팁을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특히 가정용 화학물질을 다룰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