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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평범한 투수'였는데.. RYU, PS 통산 1승4패 ERA 5.23 → 명예회복 기회, 와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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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1승 4패 평균자책점 5.23. 숫자가 말해준다. 평범한 성적이다. 천하의 류현진(한화)이 놀랍게도 가을야구에서는 작아졌다.

류현진에게 명예회복 기회가 올까. 류현진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3차전 4이닝 4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번째 투수 문동주와 팀 타선의 도움 덕분에 팀이 5대4 역전승, 류현진이 패전을 면했다. LG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3이닝 7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괴물'이라는 별명이 무색했다.

올 가을야구 2경기 승리 없이 1패, 7이닝 11실점이다. 통산 포스트시즌 10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23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 큰 무대에서는 잘 던졌지만 국내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약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시절도 정규시즌 보다 포스트시즌 성적이 나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통산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마크했다. 가을야구에서는 통산 9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류현진이 한국시리즈 부진을 만회하려면 최소한 6차전까지는 끌고 가야 한다.

한화는 1차전 2차전 내리 패했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 열리는 대전 3연전에서 2승은 거둬야 6차전을 할 수 있다. 안방에서는 폰세-와이스 외국인 원투펀치와 4선발 문동주 출격이 예상된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 보여준 폰세와 와이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류현진의 차례가 돌아와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대량 실점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을 빼놓고 보면 사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져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3차전 4차전 나서는 폰세와 와이스가 강력한 구위로 LG 타선의 기세를 한풀 꺾어둔다면 흐름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류현진도 전통적으로 LG에 강했기 때문에 2경기 연속 무너질 가능성도 낮다. 과연 6차전은 있을까. 온다면 '괴물'은 부활할 수 있을까.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