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또 무너졌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회말 1사 1,3루에 마운드에 올라왔다.
올 시즌 마무리 첫 해로 31세이브로 세이브 2위에 올랐던 김서현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그림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현원회 이율예에게 나란히 투런 홈런을 맞으며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패배로 한화는 1위 추격을 멈추고 2위가 확정됐다.
눈물로 마친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김서현은 가혹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1차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4차전에서도 4-1로 앞선 6회말 김영웅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4차전을 마치고 "5차전에 세이브 상황이 오면 김서현을 내겠다"고 믿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김서현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모두 패배하는 상황으로 세이브 요건은 없었다.
1-2로 지고 있는 8회초 1사 1,3루에 김서현은 마운드에 올랐다. '거포' 오스틴을 상대해 홈런에 대한 불안이 컸지만, 더 큰 참사가 발생했다. 2S에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4구 째 직구가 포수 머리 위로 날아갔다. 공이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한화는 추가로 1실점을 했다. 점수 차가 2점으로 벌어지는 순간.
그러나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현수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낼 수 있었다.
김서현에게도 명예회복 기회는 있었다. 8회말 한화 타선은 6점을 뽑아내면서 1-3의 경기를 7-3으로 뒤집었다.
김서현은 9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동시에 2006년 이후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 투수 문동환에 이어 19년 만에 한화의 한국시리즈 승리투수가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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