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믿었던 마무리투수가 무너졌다. LG 트윈스 구원투수 유영찬이 갑자기 볼을 남발하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대7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2-1로 앞선 8회초 1점을 달아나며 승리에 다가선 듯했다. 하지만 8회말 불펜이 갑자기 붕괴했다.
특히 유영찬이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유영찬은 정규시즌 39경기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63으로 LG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블론세이브도 단 1개에 불과했다. 하필 한국시리즈에서 세이브에 실패했다.
먼저 송승기가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손아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쌓이자 포수 박동원이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었다.
송승기는 후속 리베라토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LG는 여기서 바로 마무리 카드를 꺼냈다. 1사 1, 3루에서 유영찬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맡겼다.
유영찬은 문현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3-2로 쫓기면서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유영찬은 한화의 4번타자 노시환을 4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은 모양새였다.
그런데 유영찬은 2사 1, 2루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채은성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고 말았다.
2사 만루가 되자 한화는 이원석 타석에 대타 황영묵을 투입했다.
유영찬의 제구력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다시 볼을 연거푸 3개나 던졌다. 밀어내기 3-3 동점을 허용했다.
유영찬은 결국 심우준에게 일격을 당했다. 심우준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면서 적시타로 둔갑했다. 타구가 느려서 3루주자 문현빈과 2루주자 채은성이 모두 득점했다. 심우준이 2루까지 갔다.
유영찬은 3-5 역전을 허용하고 주자를 2, 3루에 남겨둔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는 부랴부랴 김영우를 구원 투입했다. 김영우까지 최재훈에게 우측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최재훈의 2타점 안타 덕분에 한화가 7-3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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