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술에 취한 두 남성이 1대1 싸움을 벌이는 동안 공무원들이 중계하며 방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타이라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태국 치앙마이의 한 마을 축제에서 술에 취한 두 남성이 말다툼을 벌이다 무대에 난입해 싸움을 벌였다.
이때 마을 행정 책임자인 촌장은 싸움을 말리기는커녕, 두 사람을 무대 아래로 내려보내며 "1대1로 싸우게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마이크를 통해 싸움 시작을 알렸고, 다른 공무원들과 진행요원들은 원을 그리고 서서 링을 만들어주었다.
촌장은 심지어 음향팀에 "분위기를 띄우자"며 신나는 음악을 틀라고 촉구했다.
현장 영상에는 30대 남성이 48세 남성을 쓰러뜨리며 싸움은 끝났다. 공무원들은 그제야 추가 싸움을 막았다.
촌장은 마이크를 통해 "둘 다 충분히 싸웠나? 더 싸우고 싶으면 노래 하나 더 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관중들과 피해자의 가족은 "공무원이 폭력을 조장했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온라인에서도 "야만적이다",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공무원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공식 민원을 제기했다.
촌장은 이후 언론에 "처음에는 싸움을 말리려 했지만, 두 사람이 말을 듣지 않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행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감독 하에 싸움을 허용했다"고 해명했다.
두 남성은 이후 잘못을 인정하고 지역 주민에게 사과하고 화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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