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대대적인 코치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KIA는 지난해 통합 우승의 영광이 무색하게 올해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6월 승률 1위 돌풍을 일으키며 2년 연속 1위 도전도 이어 갔지만, 후반기 승률 0.364(20승1무35패) 최하위에 그치면서 정규시즌을 8위로 마쳤다. 부상자들 탓에 어려운 시즌을 예상했어도 가을 야구 탈락은 꽤 큰 충격이었다.
투수와 배터리 파트에 큰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범호 KIA 감독이 시즌 후반 정재훈 투수코치와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코치의 2군행을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됐던 그림이다. 정재훈 코치와 타케시 코치는 지난해 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지도자들이지만, 인연을 더 이어 가진 못했다.
타케시 코치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KIA와 결별 사실을 알렸고, 정재훈 코치는 30일 친정 두산 베어스 복귀가 공식 발표됐다.
투수 파트는 보강은 두산과 본의 아니게 트레이드하는 모양새가 됐다. KIA는 두산에서 박정배, 김지용 코치를 영입하기로 했다. 박정배 코치는 키움 히어로즈, 두산에 이어 KIA가 지도자로 3번째 팀이고,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지용 코치는 처음 팀을 옮긴다.
KIA는 롯데 자이언츠와도 코치를 맞바꿨다. 조재영 작전 코치가 롯데로 향하고, 롯데에서 같은 보직을 맡고 있던 고영민 코치를 데려왔다. 고영민 코치는 2017년 KT 위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두산, 롯데를 거쳐 KIA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KIA는 KT에서도 새 코치를 영입한다. KT에서 육성·재활군 수비 지도를 맡고 있던 김연훈 코치가 KIA에 새로 합류한다. 김연훈 코치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KIA에 입단했던 내야수 출신. 2008년 5월 SK 와이번스(현 SSG 와이번스)로 트레이드됐고, 2016년 KT로 팀을 옮겨 2017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선수로 KIA에 오래 있진 못했지만, 지도자로 다시 친정을 찾았다.
KIA는 다음 달 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마무리캠프를 앞두고 코치 개편을 모두 마치는 것을 목표로 움직였다. KIA는 이달 안에는 새롭게 조각을 마친 2026년 코치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