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기대가 컸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체제에 '무관'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서 0대2로 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뉴캐슬은 전반 24분 파비안 셰어에 이어 후반 5분 닉 볼테마데가 릴레이골을 터트렸다. 리그컵 디펜딩챔피언은 뉴캐슬은 토트넘을 요리하고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그러나 정상 등극을 이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7위에 머물며 경질됐다.
프랭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토트넘 사령탑에 선임된 배경으로 "팀이 더 많은 트로피를 따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컵을 조기에 접었다.
프랭크 감독은 뉴캐슬전에 '진심'이었다. 사흘 전 EPL 9라운드에서 에버턴에 3대0으로 완승한 경기와 비교해 선발 라인업에서 단 4명만 교체했다. 히샬리송,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안토닌 킨스키가 가세했다. 부상 속출에 따른 선수 운용에 한계도 있었다. 반면 뉴캐슬의 경우 8명이 바뀌었다.
셰어의 선제골 상황에서 논란이 있었다. 뉴캐슬이 코너킥을 얻는 과정에서 제드 스펜스의 축구화가 벗겨졌다. 스펜스가 축구화를 신은 후 복귀하는 순간 뉴캐슬이 코너킥을 했고, 셰어의 헤더골로 이어졌다. 토트넘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히샬리송이 경고를 받았다.
히샬리송은 또 아쉬움이 남았다. 그는 수 차례의 찬스에도 침묵했다. 히샬리송은 시즌 초반 반짝한 후 한 달 넘게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골을 터트린 것은 지난달 20일 EPL 브라이턴전이었다. 히샬리송은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벤치를 지킨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4골로 최다골의 주인공이다. 손흥민이 LA FC로 떠난 이후 토트넘 공격라인의 현주소다.
히샬리송은 또 최저 평점을 받았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에 대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고립되었지만, 확신이 부족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점에 부여했다.
토트넘은 EPL에선 3위(승점 17)에 위치해 있지만 선두 아스널(승점 22)과의 승점 차가 5점이다. 프랭크 감독은 뉴캐슬전 후 "전반적으로 경기력에 만족하지만 뉴캐슬전 패전으로 탈락해서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그리고 "500%의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말 중요한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램스데일이 정말 좋은 선방을 몇 차례 해냈다. 6~7차례 아주 좋은 순간이 있었다. 히샬리송은 0.5초 늦어 볼을 터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실점 상황에 대해선 "심판의 큰 실수였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의 축구화가 벗겨졌다. 우리가 한 골 앞서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10분이나 경기를 지연시킨 것도 아니다. 스펜스에게 시간을 주는 건 상식적인 일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