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투수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김서현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 ⅔이닝 1안타(1홈런) 2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다.
잠실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준 한화는 하루 전인 29일 3차전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가장 큰 수확은 '마무리투수'의 김서현의 반등이었다.
올 시즌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아 33개의 세이브를 거두는 등 뒷문 단속을 확실하게 해왔지만, 시즌 막판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컸다.
지난 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점 차 세이브 상황에 나왔지만,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로서는 이날 경기 포함, 2경기만 이기면 LG와 '1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을 맞게 됐다.
자신감을 잃은 김서현은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3점 차 리드에 올라와 홈런을 맞는 등 이닝을 끝내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고, 3차전에서는 동점 스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마무리투수로 기용하겠다고 거듭 이야기하며 자시감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김서현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극적으로 부활하는 듯 했다.
1-2로 지고 있던 8회초 1사 1,3루에 마운드에 올라와 폭투를 기록하며 실점을 했다. 다시 한 번 악몽이 시작되나 싶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김서현을 도왔다. 8회말 대거 6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김서현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은 2006년 한국시리즈 2차전 문동환에 이어 19년 만에 한화 선수로 승리투수가 됐다.
4차전 김서현은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랐다. 3-0에서 3-1이 된 직후 2사 1,2루 상황. 오스틴을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초에 올라왔다. 그러나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동원에게 도망다니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3-4.
이후 천성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김서현은 박상원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서현이 만든 위기는 결국 대참사로 이어졌다. 박상원은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고, 신민재의 진루타로 2사 2,3루가 됐다. 이후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는 뒤집혔다.
선발로 나와 7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온 와이스의 117구 역투가 아웃카운트 단 4개를 잡지 못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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