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을 꺾기 위해 '무리뉴 전략'을 카피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5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질 유럽챔피언스리그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조제 무리뉴 감독이 애용하던 전술을 차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인 지난해 11월28일 안필드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마드리드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코디 각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패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4연패를 기록중이다. 영건들을 내세운 카라바오컵에서도 크리스탈팰리스에 0대3으로 완패하며 자신감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초상승세다. 라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지난주 치열했던 엘클라시코 승리를 발판으로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이미 승점 5점 차로 따돌렸다. 알론소 감독은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재임 시기 내내 선수로 함께 했다. 지난여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레알 지휘봉을 잡은 이후 좋은 흐름을 이끌어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은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특별한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론소는 2010~2013년 지휘봉을 잡았던 무리뉴 이후 처음으로 경기 전날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에서 적응 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까지 경기 전 해당 경기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는 몇 안 되는 명문 클럽 중 하나였다. 화요일 경기라면 월요일 안필드에서 적응 훈련을 진행했어야 한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은 이번에는 안필드 적응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전 11시 발데베바스 훈련장에서 실전 준비를 마친 후 오후에 리버풀로 이동할 예정이다. 경기 전 기자회견은 규정에 따라 반드시 안필드에서 열리므로, 알론소 감독과 구단이 지정한 선수 한 명만이 경기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이전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는 주로 3백을 사용했으나, 지금은 보다 일반적인 4백으로 전환했다.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3전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했다. 마르세유, 카이라트, 유벤투스를 모두 꺾었으며, 리버풀은 2승1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승리했으나 갈라타사라이에게는 패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