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연말 일정표를 받아든 크리스탈팰리스의 표정이 밝지 않다.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팰리스는 오는 12월 14일 맨체스터시티전을 치르고 18일 유로파컨퍼런스리그 리그 페이즈 일정을 소화한다. 21일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리그컵 8강 일정. 상대팀인 아스널이 12월 16일 경기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이 일정이 받아들여질 경우, 팰리스는 5일 간 3경기, 8일 간 4경기, 11일 간 5경기를 치르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후 최소 3일(72시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권고사항일 뿐, 규정으로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각 리그 재량에 따라 일정이 짜인다. 문제는 프리미어리그 연말 일정이 혹독하기로 소문났다는 것. 프리미어리그 뿐만 아니라 리그컵, FA컵 일정에 유럽클럽대항전까지 엄청나게 많은 일정을 소화한다. 선수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이런 가혹한 일정에 대한 비난과 개선 목소리가 컸지만, 현지에선 오랜 기간 이어온 전통을 바꿀 수 없다는 시선이 좀 더 높다. 이런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클럽대항전 일정을 늘리면서 일정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에 대해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거라곤 믿을 수 없다"며 "어제 처음 이 일정에 대해 전해 들었을 때 정말 화가 났다. 아무런 고려 없이 이런 일정이 정해졌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무책임한 일"이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3개월 전 일정 검토 당시 이런 문제에 대해 거론한 바 있다.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임에도 이런 결정이 나온 게 의아스럽다. 박싱데이에 왜 경기가 없는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해결책은 분명 존재한다. 모두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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