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이탈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놓은 지 5개월여 만에 유벤투스를 통해 복귀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의욕을 드러냈다.
유벤투스는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후임으로 스팔레티 감독을 지명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8개월 간의 단기 계약이다. 통상 시즌 중반에 부임하는 감독들이 다년 계약을 요구하고, 커리어가 높은 감독일수록 이런 경향은 더하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김민재(현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타이틀)를 들어 올렸던 스팔레티 감독은 이런 유벤투스의 제의를 받아 들이면서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쪽을 택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계약 조건을 받아들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내가 유벤투스 입장이었다고 해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계약에 의해 내 미래를 보장 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라운드가 내 장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지난 3월 티아고 모타 감독을 경질하고 투도르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에서 4승(3무2패)에 그치며 7위에 머물자 또 다시 칼을 꺼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스쿠데토 경쟁에 복귀하길 바란다. 아직 29경기가 남아 있다"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도전해 나아가고 싶다. 우선 이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1994년 엠폴리 감독 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스팔레티 감독은 삼프도리아, 베네치아, 우디네세, 안코나, AS로마 등 이탈리아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제니트(러시아) 감독을 거쳐 로마와 인터 밀란 등을 맡았다. 2001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나폴리에서 처음으로 세리에A를 제패했고,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았으나 유로2024에서 16강 탈락에 그쳤고, 이후에도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결국 경질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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