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중국 슈퍼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중 하나인 베이징 궈안이 재정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텐센트는 3일(한국시각) '베이징 궈안의 모기업인 중허그룹이 클럽 지분을 담보로 한 부채를 갚지 못해 훈련장 폐쇄 및 임금 체불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베이징궈안이 지고 있는 빚은 37억위안(약 74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인인 동루는 최근 SNS 라이브를 통해 "베이징 귀안의 사기는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국내 선수들에게 몇 달째 급여를 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선수들에겐 꼬박꼬박 급여가 입금되고 있다. 그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어떤 회사도 베이징 궈안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내년에도 팀 존속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드러냈다.
1992년 창단한 베이징 궈안은 상하이 하이강, 상하이 선화, 산둥 타이산과 함께 중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팀으로 여겨져 왔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김민재(현 바이에른 뮌헨)가 뛰었던 팀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슈퍼리그 6회, FA컵 5회 등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수도 베이징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상징성은 상당한 편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동산 기업 대출 규제 정책으로 인한 모기업 경영 어려움 속에 결국 베이징 궈안도 직격탄을 맞는 모양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