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위 현지 감사…"도가 공무원 파견 등 즉각 개입해야"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5일 마산의료원을 대상으로 한 현지 행정사무감사에서 병원 증축 축소, 경영 부실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산의료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2026년 준공 목표로 별관을 건립해 병상 165개를 늘리는 증축 사업을 2022년부터 추진했다.
그러나 이후 물가 상승 등 이유로 병상이 165개에서 50개로 대폭 축소되고, 준공 목표는 2028년 6월로 2년 이상 밀렸다.
박병영(김해6) 의원은 "병상수가 70%나 줄어든다면 거점 공공병원 확장이라는 근본적인 목적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또 마산의료원이 지난 8월 기준 당기 순손실이 34억원에 이르면서 병상 이용률이 65.8%에 그쳐 목표치(75%)에 미달하는 등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문화복지위원회는 마산의료원 정상화 방법의 하나로 공무원 파견을 경남도에 촉구했다.
위원장인 박주언(거창1) 의원은 "마산의료원을 정상화하려면 경남도가 공무원 파견 등 즉각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는 점에 위원 모두가 공감했다"며 "경영진의 쇄신 노력과 함께 경남도의 책임 있는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산의료원은 경남도 출자출연기관 중 하나로 경상국립대병원이 위탁경영을 하는 경남 대표 공공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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