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연평균 2000만달러'의 벽은 높았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김하성의 몸값을 저렴하게 예측했다. 김하성이 포기한 2026년 옵션보다도 낮은 가격이었다.
팬그래프는 6일(한국시각) 2026 메이저리그 주요 FA 50명을 소개했다. 김하성은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팬그래프는 김하성을 2년 2600만달러(약 376억원)로 평가했다.
예상 계약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김하성은 9월 중순만 해도 연간 2000만달러는 우습게 넘길 것처럼 보였다. 김하성은 2026년 1600만달러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5일 김하성의 계약을 3년 5000만달러로 예측했다. 연간 1600만달러를 살짝 상회한다. 6일에는 팬그래프가 더 낮은 금액을 적었다. 4년 이상 장기 계약도 아니다.
팬그래프는 김하성이 공격력을 반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그래프가 계산한 김하성의 2026년 성적은 타율 2할4푼4리에 OPS(출루율+장타율) 0.707에 불과하다. wRC+ 99에 WAR은 2.4로 전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wRC+ 100을 넘겼다. 이 기간 누적 WAR이 10.4다.
팬그래프는 '우리는 지난 오프시즌 김하성을 꽤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평균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며 볼넷과 도루 능력을 갖췄고 모든 내야 포지션에서 훌륭한 수비를 보여준다. 하지만 김하성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해 7월까지 부상자 명단에 머물렀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4경기만 출전하고 방출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즉시 전력감으로 여전히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팬그래프는 '김하성은 오랜 경력 동안 기본기를 탄탄히 다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에서 2루수나 유격수 포지션을 즉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겨울에는 시장이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비록 그는 한 살을 더 먹었지만 부상과 공격력 부진을 극복했다'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