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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쫓아냈던 인도네시아, 월드컵 탈락→매너 실격…FIFA 징계 처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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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와 선수에게 징계 처분을 내렸다.

FIFA는 7일(한국시각) PSSI에 질서 관리 책임을 물어 5만스위스프랑(약 905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10월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4차예선 경기를 마친 뒤 주심 마닝을 밀치며 강하게 항의했던 톰 헤이, 셰인 패티나마에게도 각각 4경기 출전 정지 및 벌금을 부과했다.

사우디에 패했던 인도네시아는 이라크를 반드시 이겨야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라크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결국 패배를 맛봤다. 이 과정에서 주심이 카드를 남발했다는 지적도 나왔으며, 대체적으로 인도네시아에 판정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결국 분을 참지 못하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주심을 밀치고 폭언을 퍼붓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전 감독 체제로 출발했던 3차예선에서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때 본선 출전권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올 초 느닷없이 신 감독을 경질하고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 PSSI 결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으나, 신태용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 귀화 선수들과 갈등을 빚은 게 사임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클라위버르트 감독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2승2패를 기록하며 4차예선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나, 결국 사우디-이라크에 연패하면서 본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결국 경질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