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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난리났다! 브라질전 승리 일등공신 GK 부상…'북중미월드컵 본선 힘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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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승승장구하던 일본 축구 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주전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의 장기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스즈키는 8일(한국시각) AC밀란과의 2025~2026 이탈리아 세리에A 경기에서 후반 37분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스즈키는 검진 결과 왼쪽 중지 및 주상골 골절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르마 측은 '부상 사실을 일본축구협회에 전달했으며 11월 친선경기에는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며칠 간 전문의 진료를 거쳐 부상 정도를 판단할 예정이며, 수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스포츠지 주니치스포츠는 '파르마가 재활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최악의 경우 내년 6월 북중미월드컵 본선 전까지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아프리카계 일본인인 스즈키는 지난해 파르마에 입단해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았다. 우라와 레즈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으나 "주전으로 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거절한 뒤 벨기에리그의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바 있다. 파르마 이적 후 선방쇼를 펼치면서 맨유를 비롯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빅딜 없이 파르마에 남게 됐다. 그동안 잔실수 및 볼처리 능력에 대한 아쉬움도 지적됐으나, 지난달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후반전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일본의 3대2 역전승에 일조하며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11월 소집명단에 스즈키를 비롯해 고쿠보 레오(신트트라위던), 하야카와 도모키(가시마 앤틀러스)를 골키퍼 명단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하야카와는 A매치 1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고쿠보는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현재 스즈키가 소집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대체선수 발탁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만약 대체 소집이 이뤄진다면 앞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오사코 게이스케(산프레체 히로시마)나 알렉스 피사노(나고야 그램퍼스), 다니 고세이(마치다 젤비아)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