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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산IC 진출로 개설, 안전 문제에 또다시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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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도시계획위 "안전성 검토 필요" 재심의 결정
시 "안전성 보완해 사업 추진…재검토 어렵다"…안전 논란 계속될 듯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77억원을 들여 준공하고도 안전성 논란으로 개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 지산IC 진출로 개설 사업이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안전 문제로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것인데, 안전성 문제가 계속해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여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황에 놓였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IC 개설 공사(1단계)에 대해 재심의 의결됐다.
도시계획위는 운영 속도, 차로 폭 등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재심의 사유를 밝혔다.
특히 터널과 진출입로 간 거리가 짧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 등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다.
도로 폭을 3.5m에서 3.2m로 축소하고, 제한 속도를 시속 90㎞에서 80㎞로 줄이는 것 등에 대해 안전 우려가 나왔다.
도시계획위는 구조적 안정성 확보 방안과 시민 불편·혼선 해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설계 대안 및 제2순환도로 기능 유지 방안 검토, 진출로 개설 필요성 등도 제시됐다.
광주시는 논란이 된 안전성 문제를 보완해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계획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로를 4차선으로 확대하고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시는 안전 문제를 불식시킬 수 있는 보완 자료를 추가 제출해 도시계획위 심의를 다시 받을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안전 문제가 도시계획위에서 제기됐다"며 "안전성을 입증할 객관적 데이터를 다시 제출해 심의위원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위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실제 사업 착공까지는 더 불확실해졌다.
시는 1단계 진출로 공사를 내년 2분기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1단계 공사는 두암동에서 지산동 방향으로 폭 6m, 길이 0.51km 규모의 진출로를 새로 개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49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지산IC 진출로는 지산유원지 활성화와 무등산 관광객 및 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총 77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21년 11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현재까지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cbebo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