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는 전통적으로 외부 FA에 인색했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정황상 두산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박찬호 김현수 강백호 등 대어급 선수들에게 관심 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지금까지 유지했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돈도 있고 의지도 있지만 '오버페이'까지 감수할 정도는 아니다.
김원형 두산 신임 감독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현장에서 사장 단장과 꽤 긴 시간 대화를 나눴다. 10월 취임식 이후 오랜만에 만났다고 한다. 김원형 감독은 전반적인 훈련 상황을 브리핑하고 FA 관련 진행 상황도 공유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내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들었다. 내가 막 더 구체적으로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김원형 감독은 취임식 당시 내부 FA를 전부 잡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이 올 겨울 FA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이번에 선임한 김원형 감독 취임 선물이 기대된다. 올 시즌 두산은 9위로 추락했다. 선수단 중심을 잡아줄 강력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마침 모그룹도 엄청난 호황을 누려 자금 상황이 넉넉하다.
두산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FA는 3명으로 압축된다. 유격수 박찬호와 강력한 좌타자 강백호,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가능한 김현수가 돋보인다.
하지만 걸림돌도 만만찮다. 세 선수 모두 타 구단과 엄청난 '머니 게임'을 펼쳐야 한다. 박찬호 강백호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다. 김현수는 현 소속팀 LG가 재계약 의지가 강하다.
게다가 두산은 내부 FA부터 우선 잡아야 한다.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 등 집토끼만 3명이다.
결국 박찬호 김현수 강백호를 잡으려면 상당한 출혈이 예상된다. 특히 박찬호의 경우에는 반드시 영입하고 말겠다는 구단이 나타났다고 알려졌다. 두산은 그보다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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