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포르투갈이 아일랜드에 완패하며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행 확정이 미뤄졌다.
포르투갈은 14일(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가진 아일랜드와의 북중미월드컵 유럽예선 F조 5차전에서 0대2로 졌다. 전반 17분과 45분 트로이 패럿에게 잇달아 실점한 뒤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는 포르투갈의 추격 기회를 꺾은 원흉이 됐다. 후반 15분 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를 넘어뜨려 경고를 받았으나, VAR 체크에서 팔꿈치 가격 행위가 드러나 즉각 퇴장 처분을 받았다. 호날두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등 불만섞인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고, 수적 열세에 몰린 포르투갈은 결국 2골차 완패로 경기를 마칠 수밖에 없었다.
이날 패배로 포르투갈은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F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에 1대0으로 이긴 2위 헝가리(승점 8)와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조 1위에게 주어지는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획득은 오는 17일 F조 최종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포르투갈은 아르메니아, 헝가리는 아일랜드와 각각 맞붙는다.
포르투갈은 통산 9차례 월드컵에 나섰다. 최고 성적은 1966 잉글랜드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당시 에우제비우를 앞세워 8강에서 북한에 0-3으로 끌려가다 5대3 대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으나 결승행에는 실패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한국 축구에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팀이기도 하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박지성의 결승포로 1대0으로 승리, 16강 진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도 포르투갈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