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제구 잡히면 무서운 투수입니다."
최우인(23) 질문이 나오자 김원형 감독 눈빛이 반짝였다. 그는 최우인에게서 확실한 필승조가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스타디움에서 마무리캠프를 실시 중이다. 투수 야수 할 것 없이 고강도 훈련 스케쥴을 편성했다. 투수들은 거의 이틀에 한 번씩 불펜투구를 펼치며 공 던지는 감각 익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들을 상당히 꼼꼼히 살폈다. 최우인 또한 김원형 감독이 기대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김원형 감독은 "최우인이 공 던지는 모습을 여기에 와서 처음 봤다. 일단 올 투심이다. 던지면 148km 149km 나온다. 경기에 들어가면 150km 나온다는 이야기"라며 감탄했다.
최우인은 지난해 두산이 롯데와 단행한 '초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됐던 투수다.
두산은 정철원 전민재를 보내고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영입했다. 최우인은 다른 4명과 비교해 커리어와 이름값이 부족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우인은 아직 1군에 데뷔하지 못했다. 최우인은 대치중 서울고 출신으로 2021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1번에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롯데에서는 4년 동안 퓨처스리그만 21경기에 나왔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 16경기 16⅔이닝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우인이 마음만 먹으면 150km 나온다. 그런데 그 마음먹고 던지기가 두려운 것이다. 제구력이 아직 부족해서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약점 또한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연습만이 살 길이다. 김원형 감독은 "계속 노력해야 한다. 어느 정도 스트라이크존에다가 자신이 전력 투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놓으면 1이닝은 진짜 쉽게 지울 투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본인이 깨달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일정한 포인트와 박자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원형 감독은 "나이스볼이 종종 나온다. 그 공을 던졌을 때 자세와 느낌을 본인이 알아서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제구가 흔들리는 투수들은 자신들이 그 포인트를 잘 못 느낀다. 투구폼이 어떻고 팔로우 스로우가 어떻고 이런것 보다는 그게 일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복 훈련을 통해 찾는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은 "결국 자기가 찾아야 한다. 50% 60%로 던지면 많이 던져도 부담이 크지 않다. 시키지 않아도 스케줄이 없어도 알아서 마운드에 올라와서 가볍게라도 꾸준하게 던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야자키(일본)=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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