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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전 Live]플랜A 회귀, 하지만 노골...홍명보호, 볼리비아와 전반전 0-0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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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윤진만 김가을 기자] '승리'에 초점을 맞춘 플랜A 회귀, 하지만 볼리비아의 수비를 뚫기엔 뭔가 부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 전반전을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한국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볼리비아전에서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 했다. 7월 동아시안컵과 9~10월 A매치에서 변형 스리백을 실험했던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에서 '플랜A'인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은 경기 중반까지 경기를 주도하면서 득점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찬스와는 거리가 멀었고, 전반 막판에는 상대에 주도권을 넘겨주며 실점 위기에 몰리는 등 아쉬운 모습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LA FC)을 원톱으로 세우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황희찬(울버햄턴)에게 좌우 측면 공격을 맡겼다. 중원에는 이재성(마인츠), 김진규(전북 현대), 원두재(코르 파칸)이 배치됐고, 포백 라인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명재, 김문환(이상 대전 하나시티즌)이 포진했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자리 잡았다.

경기 초반 한국은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며 볼리비아 수비진의 빈틈을 찾는 데 주력했다. 측면에서 원톱 손흥민에게 이어진 뒷공간 패스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세밀함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반 첫 찬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높고 길게 휘어찬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다. 볼리비아 골키퍼가 골문 안에서 손을 뻗으며 골라인 앞에서 가까스로 걷어내면서 한국의 첫 득점 기회가 아쉽게 무산됐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5분 원두재의 패스 미스로 전개된 볼리비아의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까지 돌파를 허용, 크로스와 유효슈팅까지 연결되는 장면이 나왔다. 김승규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찬스도 세트피스였다. 전반 25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재성-손흥민으로 연결된 패스가 볼리비아 수비진에 차단됐으나, 루즈볼을 이강인이 문전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볼리비아 골키퍼 선방에 막혀 선제골은 무산됐다. 이어진 볼리비아 역습 상황에서 김태현의 실수를 틈탄 볼리비아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김승규 정면으로 안기면서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공격 실마리를 풀어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접어들면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볼리비아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볼리비아는 페르난도 나바(오리엔테 페트롤레로)가 잇따라 유효슈팅을 시도하면서 한국 골문을 위협했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팀이 0-0으로 맞서며 전반전이 마무리 됐다.

대전=박상경, 윤진만, 김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