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캠프 연습경기에서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도 하지 않은 두산 베어스 1라운드 신인 김주오는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두산은 15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11대5로 승리했다. 한화는 볼넷 10개 몸에 맞는 공 3개를 헌납했다. 두산은 7회까지 1-4로 끌려갔지만 8회 5점, 9회에 5점을 뽑았다.
두산 외야수 김주오가 돋보였다. 김주오는 8회와 9회 연속에서 2루타를 때렸다.
김주오는 조중근 타격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주오는 "조중근 코치님께서 공이 보이면 적극적으로 스윙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그 말대로 자신 있게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마워했다.
연습경기였지만 첫 안타 기념구도 챙겼다. 김주오는 "안타 2개가 모두 우측 방향으로 날아가 만족스럽다. 선배님들이 첫 안타 공도 챙겨주셔서 색다른 경험이었다. 계속해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에 김주오를 지명했다. 김주오는 정수빈의 뒤를 이을 우투우타 중견수 자원이다. 고교 무대에서 가장 빠른 타구 스피드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로 기대를 모은다.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 능력까지 좋아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경기 MVP는 김인태였다.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김인태는 "비공식이긴 하지만 감독님의 첫 경기라 꼭 승리하고 싶었다. 비공식 경기라도 이길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준 후배들 덕분에 결승타를 칠 수 있었다. 받은 상금은 오늘 활약한 (김)주오와 나누고, 나머지는 후배들과 맛있는 간식을 사먹겠다"고 웃었다.
이들 외에도 이유찬 5타수 2안타, 오명진 3타수 1안타, 안재석 3타수 2안타, 김민석 3타수 1인타, 임종성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투수 중에서는 이주엽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주엽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최고 145km를 기록하며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이주엽은 "오늘 경기 결과와 투구 내용 모두 만족한다. 김원형 감독님 말씀대로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로 넣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유인구도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다 보니 범타가 많이 나왔다. 특히 초구부터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고자 한 점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