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이 5위로 점프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6, 25-14, 25-20)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이 1시간 15분에 불과했다.
정관장은 외국인선수 자네테가 부친상으로 결장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맹활약을 펼쳤다. 양 팀 합계 최다인 21점을 몰아쳤다. 공격 성공률이 52.94%로 매우 높았다. 김수지가 9점 최은지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1세트 24분, 2세트 25분, 3세트 26분 만에 끝났다.
정관장은 해결사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자네테를 대신한 이선우가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정관장은 팀 공격 성공률이 28.07%에 그쳤다. 범실도 20개나 나왔다. 흥국생명의 범실은 10개 뿐이었다.
흥국생명은 3승 5패 승점 10점을 쌓아 5위로 올라섰다. 5위였던 정관장은 역시 3승 5패로 승률이 같지만 승점이 7점이라 6위로 추락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중반을 넘어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16-14에서 김수지가 오픈 공격을 때렸다. 흥국생명은 이후 정호영의 오픈 공격을 받아낸 뒤 레베카의 퀵오픈으로 반격했다. 레베카가 전다빈의 오픈 공격까지 블로킹해냈다. 순식간에 흥국생명이 19-14로 달아났다. 이후 9차례 랠리 끝에 정관장 박여름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2세트는 더 싱겁게 끝났다. 5-5에서 정관장 박혜민의 서브가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6-5 리드를 잡은 흥국생명이 11-6까지 도망갔다. 16-12에서 김다은이 퀵오픈을 꽂아넣었다. 정관장이 이후 연달아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흥국생명이 19-12로 점수 차이를 훌쩍 벌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 반격의 여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22-15에서 22-19까지 추격을 당했다. 정관장은 마지막에 거세게 저항하다가 또 서브 범실로 주저앉았다. 이선우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흥국생명이 23-19로 여유를 찾았다. 흥국생명은 여기서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로 반격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