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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것"을 묻는 강태풍(이준호)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의 부제는 '내가 사는 이유'였다. 한때는 너무나 쉬웠던 이 질문은 IMF 한파를 지나며 너무나 어려운 고민이 됐다. "지금 누군가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라는 그의 독백은, 국가사업 입찰이라는 중대사 앞에서 결국 자신이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것'과 마주하게 될 이날의 서사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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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장사 경험이 있는 친구 왕남모(김민석)로부터 도매가란 힌트를 얻었다. 도매가보다 더 싸게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방법, 즉 미국 본사를 거치지 않은 말레이시아 공장과의 직거래를 생각해낸 것. 태풍은 입찰을 이틀 앞둔 시점에 배송중(이상진)을 말레이시아로 급파했다. 그러나 현지로 간 송중은 공장이 미국 본사와 계약 해지 후 베개 생산으로 바뀌었고, 수술용 장갑 생산지는 800개가 넘는 말레이시아 섬 어딘가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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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개의 수술용 장갑이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된 비밀은 송중이 공장 재고 전 물량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확보한 데 있었다. 미국 본사와의 계약 해지에 따라, 재고 처리를 못했을 것이라 예측한 오미선(김민하)의 촉, 모든 물량을 가져오자는 태풍의 승부수, 그리고 이를 현실로 만든 송중의 협상력이 완전히 맞아 떨어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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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와 표상선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수술용 장갑이 입고됐고, 태풍과 미선에게 또 한 번의 시련이 닥쳤다. 물량 확인을 위해 창고에 홀로 남은 미선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에 휩싸이자 물건을 지키려 몸부림치다 쓰러지고 말았다. 이 전날, 입찰 승리 후 함께 야경을 바라보며 태풍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미선은 "내일"이라고 답했다. 내일이 오면 조금 더 배우고 생각해, 오늘보다 더 나아진 자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희망 때문이었다.
이날 방송된 '태풍상사' 12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9.9%, 최고 11%, 수도권 가구 평균 10%, 최고 11.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 가구 평균 2.8%, 최고 3.3%, 수도권 가구 평균 2.6%, 최고 3.1%로 끌어올리며 자체 최고를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