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킬리앙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갈등은 끝나지 않았다.
음바페와 PSG가 고소전에 나섰다고 영국 BBC가 18일(한국시각) 전했다. 음바페는 PSG에 계약 분쟁 과정에서 벌어진 부당한 처우에 대한 손해배상과 미지급 급여 5500만유로(약 932억원) 포함 2억6300만유로(약 4458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PSG는 미지급 임금은 2023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맺은 3억유로(약 5085억원) 이적 계약 미이행에 대한 보상금이며, 오히려 음바페가 2억4000만유로(약 4068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며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음바페는 PSG 소속이던 2023년 7월 사우디 이적을 거절했다. 이후 계약 연장을 거절했고, 결국 자유계약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PSG는 음바페가 팀을 떠나면서 클럽을 위해 미지급 급여 일부를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음바페 측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파리 지방 법원은 17일 첫 심리를 개최하며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PSG는 이후 성명을 통해 "음바페는 계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했으며, 클럽이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며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1개월 동안 계약 연장 의사를 은폐하면서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또 "팀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건 모두 거짓이며, PSG는 음바페와 함께 했던 7년 동안 예외적인 혜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음바페는 PSG의 상징이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PSG에서 총 308경기에 나서 256골을 넣으며 각종 대회 트로피를 휩쓸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등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사우디행을 둘러싼 분쟁과 레알 마드리드 자유계약 이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직후 PSG에 미지급 급여 지급만을 요구했으나 PSG는 거절했다. 양측 분쟁은 프랑스축구협회(FFF) 조정으로 향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