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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장사를? 트럼프 "월드컵 티켓 사면 비자 인터뷰 우대"…하지만 경기 못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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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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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월드컵도 결국 비즈니스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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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입장권을 구입하면 미국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 예약 우선권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각) 백악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패스를 소개하면서 "FIFA패스로 입장권을 구매한 이들에게 비자 인터뷰 우선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ESTA(전자여행허가시스템)와 여행(B2)비자 제도를 병행 중이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유럽,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들은 최대 90일 간 비자 없이 미국을 여행할 수 있는 ESTA 발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는 국가 시민들은 미국 대사관 인터뷰를 거쳐 발급되는 B2비자를 받아야 미국 여행이 가능하다. ESTA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수 일 내 발급이 가능하나, B2비자는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미국 국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B2 비자 발급 인터뷰 대기 기간은 최소 6개월 이상이다. BBC는 '멕시코시티에서의 비자 발급 인터뷰 대기 기간은 평균 9개월, 콜롬비아에선 11개월이 걸린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일부 팬들은 비자를 받기 전에 이미 월드컵 우승팀이 결정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진행하는 B2 비자 인터뷰 대기 기간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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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에 접어들며 ESTA, 비자 악용을 이유로 이민 정책을 강화하면서 해외 여행객들의 미국행 난이도도 급상승한 상태다. 때문에 내년 6월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입장권을 사고도 미국땅을 밟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북중미월드컵이 미국을 비롯해 멕시코, 캐나다와 공동개최되지만, 대부분의 경기가 미국에서 개최되는 상황에서 이런 정책은 결국 흥행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월드컵 입장권은 비자가 아니며, 미국 입국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심사를 진행할 것이다. 유일한 차이점은 대기 순번을 앞당긴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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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에도 FIFA는 긍정적인 분위기.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은 "FIFA패스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한 합법적 축구팬이라면 비자 취득부터 관람까지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서 FIFA패스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한 이들에게 '팬ID'를 발급해 비자 대용으로 활용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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