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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보장이 80억, 박찬호와 단 2억 차이 → 계약금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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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보장 금액이 단 2억원 차이다. 계약금은 똑같다. 공격력이 월등한 강백호와 수비력이 압도적인 박찬호가 보장 금액만 놓고 보면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이글스가 20일 FA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인센티브 20억원이다.

앞서 두산과 계약한 유격수 박찬호와 계약금이 같다. 박찬호는 18일 두산과 최대 8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박찬호도 계약금이 50억원이다. 연봉 28억원, 인센티브 2억원이다. 박찬호는 78억원을 보장 받았다.

FA 시장은 통상적으로 공격 생산성이 훌륭한 타자에게 후하다. 혼자 힘으로 게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강타자가 많은 돈을 받는다. 수비를 잘한다고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는 드물다.

강백호와 박찬호는 스타일이 극과 극으로 다르다. 강백호는 공격, 박찬호는 수비 비중이 매우 높다.

강백호는 프로 경력 동안 외야수 1루수 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했다.

대신 전문 지명타자로 확실한 공격력을 보여준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wRC+ 150을 돌파했다. wRC+ 100이 평균 수준이다. 풀타임 20홈런을 보장할 수 있는 타자다. 올해도 95경기 369타석에서 15홈런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커리어 내내 wRC+ 100 이상 기록한 시즌이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 뿐이다. 각각 109.5와 107.3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700 정도가 기대된다.

하지만 수비 부담이 가장 큰 유격수에서 리그 최정상급 수비를 보여준다. 최근 5년 유격수 수비 이닝 1위이며 골든글러브도 1회 수상했다.

강백호는 "몸 상태도 좋고, 경기력에는 자신감이 있다. 경기에 나갈 수만 있다면 잘 해낼 자신감은 항상 갖고 있다. 팀에 좋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훌륭한 동료들이 많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힘을 보태서 팀이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