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손흥민(LA FC)과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내년 메이저리그사커(MLS)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MLS 사무국이 21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2026시즌 일정에 따르면, LA FC는 내년 2월 22일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첫 경기를 갖게 된다. 기존 홈구장인 2만2000석 규모의 BMO스타디움 대신 2028 LA 올림픽 개회식 장소이기도 한 7만7000석 규모의 LA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 메시가 가진 티켓 파워를 다분히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LA FC도 일찌감치 바람몰이 에 나섰다. LA FC는 이날 일정이 발표되자 SNS로 내년 개막전 홍보를 시작하면서 손흥민과 메시를 전면에 배치했다. MLS도 '2026시즌 꼭 봐야 할 10경기' 중 이 경기를 첫 손에 꼽는 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MLS는 총 30팀이 15팀씩 동부, 서부 컨퍼런스로 나뉘어 팀당 34경기를 소화한다. 각 컨퍼런스 팀과 맞대결이 원칙이지만 타 컨퍼런스 팀과도 인터리그 방식으로 승부를 펼친다. LA FC와 인터 마미애미는 현재 진행 중인 MLS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동, 서부 준결승에 올라 있다. 두 팀이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면 파이널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 FC 유니폼을 입은 뒤 단숨에 스타로 발돋움 했다. MLS 사상 최고 이적료를 받으며 LA FC 유니폼을 입을 때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그러나 MLS 입성 후 매 경기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LA FC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메시는 2023년 마이애미에 입단하며 MLS에 진출했다. 메시가 뛰기 시작한 이후 MLS는 상업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드러내면서 '스타 마케팅'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한편, MLS는 내년 5월 말부터 7월 17일까지 2026 북중미월드컵을 위한 휴식기에 돌입한다. 올스타전은 7월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릴 예정이다. 메시는 지난해 올스타전에 불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손흥민의 올스타전 출전 여부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