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조혜진 비서실장·보좌진 파면 요구…예산안 의결은 참여키로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운영위원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양우식(국민의힘) 운영위원장의 즉각 사퇴와 징계를 요구했다.
앞서 경기도지사 비서실장과 보좌진 6명은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기소된 양 위원장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지난 19~20일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운영위원회가 파행했으며, 국민의힘은 이를 문제 삼아 21일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의결에 불참했다.
여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여가위는 여성·가족·아동·성인지 정책을 담당하는 위원회로서 그 어떠한 형태의 성희롱·성차별·업무상 위계에 의한 비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양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도의회 스스로 만든 3개월 내 징계안 심사를 못 지키고 성희롱으로 기소까지 된 사람을 최소한의 단죄인 징계조차 하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계류된 양 위원장 징계안 심사에 나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을 내 경기도와 도의회 기능 마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혜진 비서실장과 보좌진 전원을 파면하라고 김동연 지사에 요구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복지 분야 등 민생 예산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날부터 내년도 본예산안과 올해 마지막 추경예산안 의결에 참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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