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 메츠가 10년 원클럽맨 브랜든 니모를 트레이드로 처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각) '메츠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니모가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메츠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니모와 마커스 세미엔을 교환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니모는 외야수, 세미엔은 2루수다.
세미엔도 거물이다. 세미엔은 2021년 12월 텍사스와 7년 1억7500만달러(약 2583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세미엔의 남은 계약은 3년 7200만달러(약 1063억원)다.
메츠는 2023시즌을 앞두고 니모와 8년 1억6200만달러(약 2391억원)에 계약했다. 니모의 남은 계약은 5년 1억500만달러(약 1550억원)였다.
메츠는 약 1550억원이 남은 니모를 과감히 내치고 1063억원의 세미엔을 떠안은 것이다.
MLB닷컴은 '이번 거래로 니모가 갑자기 팀을 떠나게 됐다. 니모는 메츠에서 10시즌 동안 매우 생산적인 활약을 펼쳤다. 8년 계약은 니모를 종신 메츠 선수로 만들기 위한 계약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출했다.
메츠는 실리를 선택했다.
MLB닷컴은 '세미엔의 존재는 메츠의 유연성을 크게 증가시킨다. 니모는 최근 커리어 최악의 수비 실력을 노출했다. 사실 메츠에는 니모를 대체할 옵션이 많다. 제프 맥닐이나 유망주 카슨 벤지를 좌익수로 쓰면 된다. 카일 터커나 코디 벨린저 같은 FA를 영입해도 된다. 메츠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클럽맨'을 잃었다.
MLB닷컴은 '유연성의 대가는 평생 메츠에서 활약했던 선수와 헤어지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니모는 2011년 메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5년 뒤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 날카로운 타격감과 훌룽한 출루율을 뽐냈다. 2022년부터는 리그에서 가장 튼튼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부터는 3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MLB닷컴은 '니모가 메츠에 남았다면 언젠가 시티필드에서 9번이 영구결번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니모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