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진정한 유격수' 김하성을 향한 메이저리그의 쟁탈전이 시작되는 것인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간판 기자 켄 로젠탈이 FA 시장에서 훌륭한 유격수는 김하성 뿐이라고 파격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스포르팅뉴스'는 25일(한국시각) '김하성과 재계약을 노리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2026년 연봉 1600만달러(약 235억원) 옵션을 거절하고 FA를 선언했다.
애틀란타는 김하성과 재회를 원하지만 영입전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애틀란타는 일단 보험을 들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마우리시오 듀본을 영입했다.
듀본이 있어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쓰고 듀본을 백업이나 유틸리티로 활용하는 편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로젠탈은 애틀란타의 처지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로젠탈은 "애틀란타에게 완벽한 계획은 또 다른 유격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현 상황에서 듀본은 최소한의 옵션이다. 다른 유격수를 데리고 오지 못했을 경우에 듀본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는 있다는 정도"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풀타임 주전으로는 물음표가 붙는다는 이야기다.
로젠탈은 "문제는 김하성을 제외하면 시장에 좋은 퀄리티의 유격수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물론 보 비이 최대어로 평가되고 있는데 팀들은 일반적으로 그를 장기적인 유격수로 보지 않는다. 그의 미래는 2루나 3루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비은 몸값도 어마어마하다. 2억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천문학적 액수가 거론되고 있다.
주전급 FA 유격수로는 비과 김하성 외에 미겔 로하스, 이시아 키너-팔레파, 호르헤 마테오, 올란도 아르시아 등이 있다.
유격수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원한다면 김하성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는 것이 로젠탈의 평가다.
유격수 경쟁이 치열해지면 김하성의 몸값 또한 연간 2000만달러(약 300억원)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