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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올 시즌 9위로 추락한 뒤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절감했다. 단순 내부 육성만으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장 윈나우가 아니라 리빌딩을 하려고 해도 외부에서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두산은 시즌 말부터 치밀하게 전략을 수립했다. 스토브리그 개장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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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8일 박찬호와 계약하며 FA 시장 큰손 행보를 시작했다. 4년 78억원 보장에 총액 80억원에 잡았다. 시작부터 파격이었다. 아구계에서는 롯데와 KT가 박찬호 영입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두산은 안재석을 비롯, 이유찬 박준순 박지훈 임종성 오명진 등 내야 유망주가 즐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은 박찬호로 내야 중심을 잡아놓고 젊은 선수들을 차근차근 키우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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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이영하는 연 평균 60이닝 이상 소화 가능한 내구성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 역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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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FA 자격을 갖추고도 신청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두산에 남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두산과 우선 협상 기간을 거친 뒤 결렬 되면 조건 없이 풀어준다'는 계약 내용이 있었다. 두산은 25일 밤까지 김재환과 협상을 펼쳤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두산은 계약서대로 눈물을 머금고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재환이 FA가 아닌 방출선수로 시장에 풀려버린 것이다. 두산은 보상선수와 보상금도 받지 못하고 김재환을 풀어주게 됐다.
두산은 여전히 물러날 생각이 없다. 돈은 많이 썼지만 실상 플러스 영입은 박찬호 뿐이다. 조수행 이영하는 전력 유지다.
김재환 홍건희와도 작별이다.
여전히 실탄은 충분하다. 이제 최우선 과제는 최원준 잔류다. 최원준도 경쟁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은 최원준부터 눌러앉힌 뒤 다시 외부 시장으로 눈을 돌릴 예정이다. FA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준척급 선수들이 남아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