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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쾅쾅쾅쾅쾅쾅쾅쾅쾅! 3점 9개, 33점 대폭발 이현중. 만리장성 넘었다. 에이스 그래비티 이현중 완벽한 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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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한민국이 만리장성을 넘었다. 이현중의 강력한 지배력으로 적지에서 천금같은 1승을 거뒀다.

한국은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80대76으로 격파했다.

이현중은 3점슛 9개를 포함, 33득점을 폭발시켰다. 14개의 리바운드, 2스틸을 곁들였다. 이정현이 13득점, 7어시스트, 안영준이 13득점, 6리바운드, 2스틸, 3블록슛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중국은 랴오샨닝이 17득점으로 고군분투. 하지만, 간판 스타 저우치(11득점)와 정판보(2득점)는 부진했다.

▶전반전=지배자 이현중

이현중이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고감도 3점포를 터뜨리면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4-9로 앞선 상황. 이현중의 3점포가 터졌고, 랴오산잉의 골밑 돌파가 성공하자, 또 다시 3점포로 되받아쳤다.

중국의 2대2 수비 미스가 나왔다. 이원석의 블록슛까지 나오면서 한국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결국 1쿼터 24-16. 8점 차 리드.

2쿼터 이승현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이현중의 오픈 찬스를 만드는 패스. 또 다시 3점포가 터졌다.

중국은 후진추가 골밑 공략 성공.

이현중은 외곽 압박이 거세지자, 날카로운 골밑 돌파로 또 다른 옵션을 과시했다. 중국은 정판보의 골밑 돌파.

하지만, 중국은 미스가 많았다. 팀의 실질적 리더 자오루이가 없는 공백이 있었다.

중국은 저우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속공 찬스에서 빠른 발을 활용해 트랜지션 속공. 림을 벗어났지만, 그대로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한국의 작전 타임.

이현중이 벤치로 빠졌다. 그러자, 이정현이 움직였다. 스크린을 받은 뒤 그대로 3점포를 터뜨렸다. 반면 중국은 저우치를 중심으로 포스트 업에 집중했다.

그러자, 한국은 기습적 더블팀 앤 로테이션으로 수비를 변형시켰다.

중국은 가오쉰이 스틸을 했지만, 쉬운 레이업 슛을 놓쳤다. 한국 입장에서는 행운이었다. 이후 하윤기가 묵직한 골밑 포스트 업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저우치의 골밑 찬스가 불발. 그러자, 한국은 이정현의 절묘한 패스, 하윤기의 미드 점퍼가 또다시 림을 통과했다. 36-24, 12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

하윤기는 더욱 위력적이었다. 골밑에서 원 드리블 이후 그대로 덩크슛을 작렬시켰다.

이날 이현중에 대한 중국의 수비는 너무 철저했다. 그림자 수비였다. 하지만, 이현중은 오프 더 볼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간 뒤 찰나의 오픈 찬스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런데, 중국은 라오샨닝의 개인 능력을 활용한 골밑 돌파가 잇따라 성공했다.

중국의 거센 반격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정현의 3점포가 터졌다. 장젠린이 미드 점퍼를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이정현의 3점포가 터졌다.

47-34, 전반전 종료. 한국의 13점 차 리드, 퍼펙트 전반이었다. 이현중을 위한 전반전이었다.

전반 3점슛 성공률 56.3%, 대단했다.

▶후반전=4쿼터 중반까지 퍼펙트였다

하윤기가 든든했다. 3쿼터 초반 이현중의 미드 점퍼가 실패했지만, 하윤기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후진추를 앞에 두고 그대로 풋백 득점.

이후 공격도 환상적이었다. 이정현이 헤지테이션을 가미한 하윤기와 2대2 플레이. 스크린을 받은 뒤 여유롭게 골밑까지 돌파하면서 가볍게 얹어 넣었다.

후진추가 2대2 공격으로 골밑 돌파. 그러자 이현중이 핸드 오프 이후 골밑 돌파로 응수했다. 53-36, 17점 차 리드.

전반 한국은 플레어 스크린을 활용한 외곽 무더기 3점포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반 드래그 스크린에 의한 메인 볼 핸들러의 골밑 돌파를 중심으로 잡았다. 중국 빅맨 저우치와 후진추의 수비 약점을 공략하기 위한 매우 좋은 전술. 게다가 중국은 저우치, 후진추를 동시에 투입하지 못했다. 한국의 이같은 전술에 대한 외곽 수비 약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현중의 그래비티는 확실히 위력적이었다. 중국은 이현중이 볼을 잡을 때 마다 갭 디펜스에 의한 스턴트 수비로 체크. 단, 나머지 위크 사이드 공간이 많이 열렸다. 이 부분을 이승현 이원석 등이 미드 점퍼로 응징했다.

중국은 저우치가 버틴 골밑에 투입하는 단순한 공격 전술. 실책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공격 전술이었다. 한국의 촘촘한 갭 디펜스에 실책을 연발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내 장전린의 골밑 돌파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중국의 수비 압박은 여전히 거셌고, 한국 공격이 잇따라 실패. 장전린의 속공이 터졌다. 57-46, 1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한국의 작전타임.

이현중이 또 다시 움직였다. 강상재의 핸드 오프 스크린. 이현중이 그대로 스크린을 타고 들어간 뒤 3점포를 또 다시 꽂았다. 중국은 저우치가 자유투 2개를 얻어냈지만, 1개만 성공.

하지만, 중국은 랴오샨닝의 돌파, 저우치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 9점 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61-52로 3쿼터 종료.

4쿼터 이현중의 3점포가 또 다시 터졌다. 그리고, 안영준까지 번뜩였다. 중국의 속공, 안영준이 블록슛. 그리고 코너에서 3점포까지 터뜨렸다.

7분53초를 남기고 또 다시 69-54, 15점 차 한국의 리드.

더 이상 중국은 추격할 힘이 더 이상 없었다. 만리장성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현중의 3점포가 또 다시 터지면서 77-58, 무려 19점 차까지 리드했다. 사실상 여기에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중국은 4쿼터 막판 '모 아니면 도'의 3점포 일변도로 맹추격. 6점 차까지 추격하자, 이현중은 골밑 돌파로 추격을 저지했다. 중국의 3점포가 또 다시 터졌다. 5점 차.

이정현의 3점포가 빗나갔지만, 안영준이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상대 반칙 자유투 2개를 획득했다. 자유투 1구 실패, 2구도 실패했지만, 이승현이 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정현의 3점포가 또 빗나갔지만, 이번에도 이승현의 공격 리바운드. 이때, 중국의 스틸. 장전린의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 그리고 한국의 패스 미스. 하지만, 중국의 마지막 3점포가 빗나가면서 결국 만리장성을 넘었다.

4쿼터 막판 아쉬운 경기력이었지만, 한국은 4쿼터 중반까지 퍼펙트한 경기를 펼쳤다. 기본적으로 야투율이 좋았지만, 슛을 던지기까지 과정이 매우 훌륭했다.

전희철 감독 조상현 코치의 게임 플랜이 뛰어났다. 중국의 2대2 수비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2대2를 펼치면서, 위크 사이드에서 플레어 스크린을 섞어서 중국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다.

높은 지역에서 스크린을 걸면서 이현중 이정현 등 메인 볼 핸들러의 위력을 극대화. 저우치, 후진추의 수비 약점을 두드렸다.

수비에서도 강한 압박은 물론, 후진추, 저우치의 골밑 공략을 기습적 더블팀과 로테이션 수비로 잘 제어했다.

반면, 중국은 아시아컵의 조직적 움직임은 없었다. 저우치, 정판보 등 미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가세했지만, 오히려 한국 입장에서는 '약'이었다. 저우치는 내외곽에서 어정쩡한 포지셔닝으로 한국의 수비를 쉽게 했다. 정판보 역시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날리는' 외곽 공격에 치중했다. 오히려 랴오샤닝의 골밑 돌파가 위력적이었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자오루이의 공백이 있었던 중국이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