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의 큰 그림은 결국 월드컵 개최였나.
한국과 일본의 2035 아시안컵 공동 개최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그동안 일본축구협회(JFA)와 실무자 차원에서 아시안컵 공동 개최를 놓고 의견을 나누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비용 절감 등에 공감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아시안컵 공동 개최에 대한 내용과 관련 자료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 18일 가나와 평가전 때 국제위원회를 열어 2035년 아시안컵 한일 공동 개최를 논의한 뒤 이사회를 거쳐 이 내용을 문체부에 전달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에 2031 아시안컵 개최 의향서를 제출했으나, AFC가 2031~2035 대회 개최지를 내년 7월에 동시 결정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2035 대회 개최 의향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일본은 2031 대회 유치 의향서를 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2035 대회 개최 의향서를 내는 대로 공동 개최 후속 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본 쪽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JFA 회장은 29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2035 아시안컵 공동 개최 움직임에 대해 "단독, 공동 개최 등 여러 형태를 찾아갈 필요가 있다. 시야에 넣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50 월드컵을 일본에서 유치해 우승한다'는 'JFA 2005 선언'을 거론하면서 "월드컵을 개최하려 한다면 그 전에 국제대회 개최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JFA 2005 선언은 일본 축구의 장기 발전 계획이다. 당시 10년 내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에 진입하고, 2050년까지 축구 인구를 1000만명으로 늘리며, 2050년 일본에서 다시 월드컵을 개최하고 우승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선언 20년째인 올해 일본은 FIFA랭킹 18위로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는 이룬 상태. 축구 인구는 5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담처럼 받아들여졌던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도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스페인, 독일을 침몰시킨 데 이어 최근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을 제압하는 등 더 이상 꿈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한국과의 2035 아시안컵 공동 개최도 궁극적으로는 2050 월드컵 개최라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단계로 보는 눈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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