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4억 대륙이 초신성의 새 계약 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리히텐슈타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유로스포츠매니지먼트는 최근 왕위둥(저장FC)와의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유로스포츠매니지먼트는 왕위둥을 비롯해 21명의 선수를 관리 중이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는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현 FC바르셀로나)의 파트너이기도 했다.
중국 신란망은 '이번 발표는 왕위둥이 유럽 축구 시장과 공식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왕위둥은 올 시즌 슈퍼리그 27경기에서 11골-5도움으로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자가 됐으며, FA컵과 월드컵 예선, 동아시안컵, 20세 이하 아시안컵 등 많은 대회를 치렀다'며 '중국 성인 대표팀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 중 한 명이 되는 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축구와 팬들은 왕위둥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유럽 상위 리그들은 빠른 경기 속도와 강력한 피지컬 경쟁, 한 수 위의 전술적 개념 등 완전히 다른 성장 환경을 제공한다. 중국 선수들은 해외 진출을 통해 발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대표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장FC는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으며, 왕위둥 본인도 어디든 가고 싶다며 이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의 반응은 뜨겁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왕위둥의 유럽 무대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 앞서 칭다오 시하이안 소속이던 쉬빈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계약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궈진 분위기가 왕위둥을 향하고 있다. 텐센트 등 중국 매체들에서는 이미 독일 2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등 구체적인 팀명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왕위둥이 실제 유럽으로 이적한다고 해도 '즉전감'이 될 지는 미지수. 프로 무대와 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은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성장 중인 어린 선수라는 점은 명확하다. 성인 대표팀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 7월 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전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당장 유럽으로 이적한다고 해도 하부리그 임대 등으로 경험을 쌓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왕위둥 본인도 앞선 인터뷰에서 유럽 진출 조건에 대해 "뛸 수 있는 팀에 가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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