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부천FC가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부천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PO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정규리그 3위인 부천은 '무승부시 상위팀이 올라간다'는 규정에 따라 승강 PO에 올랐다. 부천이 승강 PO에 오른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반면 정규리그 5위 성남은 준PO에서 서울 이랜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부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키워드는 후이즈-신재원의 결장이었다. 후이즈와 신재원은 설명이 필요없는 성남의 핵심이다. 후이즈는 팀 득점(46골)의 3분의 1이 넘는 17골을 넣었다. 신재원은 9개의 도움으로 도움 4위에 올랐다. 신재원의 크로스, 후이즈의 마무리는 성남의 필승 공식이었다. 이랜드와의 준PO에서도 두 선수가 합작해 결승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이즈는 이랜드전에서 경고를 받으며 누적 경고로, 신재원은 햄스트링을 다쳐 이날 뛰지 못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부천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부천은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양 팀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두 선수가 빠졌다고 성남은 약하지 않다. 전경준 감독이 분명 무언가를 준비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내려서는 경기를 하면 잘 풀리지 않았다. 평소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전경준 성남 감독은 "토너먼트는 변수가 많다"고 했다. 전 감독은 후이즈가 빠지며 투톱으로 변화를 꾀했고, 유주안을 신재원 자리에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 감독은 "다들 우리가 불리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먼저 골을 넣으면 분위기는 완전 달라질 것이다. 결국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준비한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부천이 볼점유를 했지만, 내용에서는 성남이 앞섰다. 베니시오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단단했고, 프레이타스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도 일품이었다. 부천의 에이스인 바사니는 꽁꽁 묶여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성남은 빠른 측면 돌파로 기회를 엿봤지만, 후이즈의 공백이 컸다. 박스 안에서 결정을 지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후반들어 부천이 이틈을 노려 역습에 나섰다. 이 감독은 후반 15분 이의형, 갈레고, 티아깅요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부천은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으로 성남을 괴롭혔다. 부천은 박스까지 빠르게 진입했지만, 슈팅은 번번이 상대 육탄방어에 막혔다. 부천도, 성남도 '1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성남은 막판 센터백 베니시오는 물론 골키퍼 양한빈까지 공격으로 올리는 총력전에 나섰고, 부천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실점했다.
부천의 승강 PO 상대는 K리그1 10위를 차지한 수원FC다. 이 감독은 "수원FC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급한 쪽은 수원FC다. 열정은 우리가 앞선다"며 "우리가 잘 했던 것을 버리고 수비적으로 할 생각은 없다. 즐기면서 경기를 하고 싶다. 웅크리지 않겠다"고 했다.
부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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